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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첼시FC 품는다…하나금융은 탈락

다저스 구단주 토드 보일리, 클리어레이크캐피털과 인수

인수가 6조원 이상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 공동 구단주인 토드 보얼리가 영국 프리미어리그(EPA) 구단 첼시를 인수한다. 첼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기존 구단주에 자산동결 조치가 내려지면서 매물로 나오게 됐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보얼리가 이끈 컨소시엄이 첼시 인수전에서 승리했다.

이 컨소시엄에 속해 있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클리어레이크캐피털이 재무적 투자자로 첼시의 최대 지분을 보유하며 경영은 LA다저스의 구단주로 잘 알려진 보얼리가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입찰액은 최대 40억 파운드(약 6조2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아브라모비치 회장의 첼시 인수 금액은 22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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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2020년 기준 매출 6244억원으로 전 세계 축구 구단 중 8위에 해당한다. 런던에 있는 첼시의 홈경기장 스탬퍼드브리지와 코범트레이닝센터는 넓은 대지와 최신식 시설을 갖춰 부동산 가치가 높다. 1만명이 넘는 소셜미디어 참여자도 무형의 자산이다.

컨소시엄은 첼시 인수 계약을 체결했지만, 최종 인수 여부는 영국 정부와 프리미어리그의 승인을 거쳐 결정된다.

첼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매물로 나왔다. 기존 구단주는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였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로 알려지며 자산 동결을 포함,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경제 제재를 받게 됐다. 이에 더해 영국 정치권의 압박에 지난 3월 초 구단을 매각키로 했다.

아브라모비치의 자산 동결에 따라 첼시는 오는 31일까지 만료인 특별면허로 운영되고 있는만큼 이달 말까지는 첼시 인수가 완료될 전망이다. 아브라모비치는 매각으로 얻은 이익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하나금융그룹도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예비입찰 후 적격 후보인 숏리스트 단계에서 탈락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영국 부동산 재벌인 닉 캔디, 스포츠 매니지먼트 업체 C&P스포츠와 ‘더블루풋볼컨소시엄’을 결성해 20억파운드(약 3조2000억원) 수준을 인수가로 제시했지만, 다른 후보 보다 가격이 낮았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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