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화장실 비번이" 덜미 잡힌 호프집 '먹튀 커플', 단서는?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커플 손님이 음식값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이른바 '먹튀'를 했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공개돼 공분이 일었던 사건과 관련, 해당 남녀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6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A씨와 B씨(여)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보도 내용을 보면 경찰은 지문 채취를 통해 이들을 피의자로 특정했고, 오는 9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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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무전취식의 경우 5건 중 3건 정도는 술에 취해서 일행이 서로 계산한 것으로 착각한 경우"라며 "이번 사건의 경우 고의성이 있다고 본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이들 남녀는 지난달 27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한 호프집에서 음식을 먹은 뒤 계산을 하지 않고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해당 호프집 사장이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올리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글에 따르면 B씨가 옷가지 등 소지품을 먼저 챙겨 자리를 뜬 뒤 A씨는 생맥주를 따르던 아르바이트생 옆을 지나가면서 '화장실 비밀번호가 뭐였더라'라고 흥얼거리며 가게를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호프집 사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출받아 겨우겨우 버티며 어떤 손님이 와도 웃는 모습으로 반겨 드리려 노력했는데 너무나 괘씸하고 화가 나서 눈물이 난다"면서 "이런 인간들은 분명 벌 받아야 한다. 이 사람들이 사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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