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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따라 내 돈 펀드 넣었는데…원금도 못건져 '투자자 비상'

성장주 ETF는 -30%대

2019년 8월 26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필승 코리아 펀드'에 가입한 문재인 대통령.[연합뉴스 자료사진]2019년 8월 26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필승 코리아 펀드'에 가입한 문재인 대통령.[연합뉴스 자료사진]




퇴임이 임박한 문재인 대통령이 투자한 펀드들이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을 따라 해당 펀드에 뭉칫돈을 넣은 개인 투자자들도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1월 15일 '한국판 뉴딜' 정책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로 디지털 분야, 그린 분야, 중소중견기업 등을 고려해 '뉴딜펀드' 5개에 1000만원씩 투자했다. 당시 2019년 8월부터 투자한 '필승코리아 펀드' 수익금을 신규 투자에 보태면서 '필승코리아 펀드'에도 원금 5000만원을 넣었다. '뉴딜펀드' 5개 5000만원, '필승코리아 펀드'에 5000만원을 각각 투자한 문 대통령의 현재 이 펀드들의 총평가액은 8757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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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원금(1억원) 기준 수익률은 -12.43%, 가입한 6개 펀드 수익률의 산술 평균은 -17.22%로 저조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6.05%, 9.80% 하락한 만큼 펀드 역시 손실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가입한 '뉴딜펀드'는 'TIGER BBIG K-뉴딜 ETF'와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 '삼성뉴딜코리아 펀드', 'KB코리아뉴딜 펀드', '아름다운SRI그린뉴딜1 펀드' 등이다. 이들중 최근 낙폭이 큰 성장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BBIG K-뉴딜 ETF'(-35.68%)와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30.44%)는 문 대통령 가입일 이후 지금까지 3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이 투자한 펀드들은 증시가 상승세였던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대체로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증시 분위기가 내리막을 걷기 시작하면서 손실이 불어났다.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도 마찬가지로 부진했다. '아름다운SRI그린뉴딜1 펀드'(-18.05%)가 코스피 수익률을 밑돌았고 'KB코리아뉴딜 펀드'(-12.93%)도 10% 이상 손실을 봤다. '삼성뉴딜코리아 펀드'(-0.97%)와 '필승코리아 펀드'(-5.24%)가 정도만이 하락장에서도 선방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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