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가 다음달 1~5일 국내 최대의 책 축제인 ‘2022 서울국제도서전’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도서전 주제는 ‘반걸음’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아가고자 하는 작은 노력’이라는 뜻을 담았다. 올해 홍보대사는 소설가 김영하·은희경, 미국인 흑인 작가 콜슨 화이트헤드이다.
주빈국은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은 콜롬비아다. ‘콜롬비아-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형제의 나라’를 주제로 소설가 미구엘 로차 등 30여 명의 콜롬비아 작가들이 참여해 북토크, 도서 전시, 문화 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내 참가사는 출판사를 포함해 약 180개사로 직접 준비한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국제관에는 해외 11개국이 13개 부스를 연다. 관람권은 오는 31일까지 사전 예매를 통해 30%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도서전 기간 중에는 현장 구매로만 입장이 가능하다.
김영하는 1일 종이책을 건축물로 빗대어 ‘책은 건축물이다’를 제목으로 독자들과 얘기를 나눈다. 은희경은 3일 연작소설 ‘장미의 이름은 장미’를 통해 타인, 나아가 스스로를 낯설게 봄으로써 인간관계의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한국인 최초로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 에세이집을 출간하기도 한 싱어송라이터 장기하도 ‘반걸음’을 주제로 각각 2일과 5일 강연한다. 이밖에 최재천, 정유정, 황정은, 오은, 황인찬, 강화길, 천선란, 곽재식, 정소연, 정지돈, 임솔아, 김멜라, 황선우, 김겨울, 조승연 등 수많은 저자들과 아나운서 김소영과 임현주, 성우 강수진, 심규혁, 전해리 등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이 참여한다.
해외작가 및 연사들도 도서전을 찾는다. 프랑스 공쿠르 문학상 수상자 에르베 르 텔리에는 5일 밀리언셀러인 저서 ‘아노말리’를 중심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대에 소설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강연한다. 또 2일에는 프랑스 셰익스피어앤컴퍼니와 포르투갈 렐루서점 관계자가 방한해 ‘세계서점 대담’을 연다.
주제전시 공간에서는 고정관념을 깨고 용기 있는 ‘반걸음’을 뗀 10개 브랜드와 ‘반걸음’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600권 분량의 북 큐레이션을 만나볼 수 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된 30종의 아름다운 책을 선보이는 전시도 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