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안보점검→외빈접견→재계환담…바쁜 일정 쪼개 민생 탐방도

[윤석열 대통령 오늘 취임]숨가쁜 첫날

오전 현충원 참배 金여사 동행예상

취임식후 美中日 사절단 연쇄 면담

공식일정후에도 업무 보고 받을듯

이르면 12일 임시국무회의 소집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아만다 밀링 영국 국무상을 접견하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선물로 전달한 처칠 관련 서적을 받고 있다./권욱ㅇ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아만다 밀링 영국 국무상을 접견하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선물로 전달한 처칠 관련 서적을 받고 있다./권욱ㅇ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제20대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10일 0시부터 숨 돌릴 틈도 없는 일정에 돌입한다.



무엇보다 대통령 취임 뒤 열리는 만찬에서 대통령 신분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5대 그룹 총수와 만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 정부 출범 만찬에 대기업 총수가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는 5대 그룹 총수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새 정부 출범 이후 가급적 이른 시간 내에 투자·고용 관련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3일 발표한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담긴 ‘초격차’ 확보 전략, 5대 그룹의 성장 동력과도 일맥상통해 서로 보조를 맞추기도 어렵지 않다.

윤 대통령은 10일 0시를 기점으로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의 법적 권한과 역할인 통치권을 공식적으로 넘겨받게 된다. 이에 따라 이날 0시에 용산 대통령실 ‘지하 벙커’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는다.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국가 안보 태세를 점검하며 5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첫 업무로 합참 보고를 받는 것은 국내외 국군의 근무 상황과 군사 대비 태세를 국가지휘통신망을 통해 가장 먼저 보고받음으로써 군 통수권을 행사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윤 대통령은 이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일정을 재개한다.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도 참배 일정부터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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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내외는 참배 후 곧장 취임식이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로 이동한다. 취임식 행사는 오전 10시 식전 행사부터 시작된다. 윤 대통령은 오전 11시께부터 취임식 본식에 참석한다. 국회 정문에서 내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본청 앞마당에 마련된 연단까지 걸어서 이동할 예정이다. 이어 취임사를 발표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내빈 환송까지 1시간가량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식이 끝나는 정오 즈음에 용산 집무실로 이동해 외빈 접견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의 첫 외교 무대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루에만 미국·중국·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공식 외교 사절단과의 면담이 연달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 정세와 대북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외빈 접견은 새 집무실에서 열리는 첫 행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윤 대통령은 늦은 오후 여의도로 돌아가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 행사에 참석한다.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될 외빈 초청 만찬까지 끊임없이 ‘취임식 외교’에 집중해야 한다. 만찬에는 각국 외교 사절단과 재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일정은 저녁에 열리는 외빈 만찬이 끝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공식 일정 이후에도 각종 업무 인수인계와 국무위원 인선 등의 보고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민생 현장을 찾는다. 윤 대통령은 일정 사이에 시간을 내 용산구 일대 공원과 경로당 등을 방문해 지역 시민들과 대화하는 민생 일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긴 배경에는 ‘국민과의 소통’이 있다. 임기 첫날부터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식 일정 외에 국민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 민생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이다. 대통령 취임 첫날부터 한숨을 돌릴 틈도 없는 셈이다

또 이르면 12일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코로나19 손실보상 및 피해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만큼 이를 추진하기 위한 세부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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