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워홀 '마릴린 먼로 초상화' 2500억에 팔렸다

크리스티 경매…美 작가 최고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열린 사전관람에서 한 여성이 앤디 워홀의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의 사진을 찍고 있다. AFP연합뉴스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열린 사전관람에서 한 여성이 앤디 워홀의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의 사진을 찍고 있다. AFP연합뉴스




20세기 미국 팝아트를 대표하는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초상화가 약 2억 달러에 팔렸다. 경매에서 팔린 미국 작가의 작품으로는 역대 최고가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워홀의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이 수수료를 포함해 1억 9504만달러(약 2500억 원)에 낙찰됐다. 경매가는 1억7000만 달러이고 나머지는 수수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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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품에 안은 것은 세계 미술계의 파워딜러인 래리 가고시안이다. 지금까지는 스위스 취리히의 토마스·도리스 암만 재단이 소장해 왔다. 가고시안이 고객 요청에 의해 낙찰을 받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은 먼로가 숨진 지 2년 뒤인 1964년에 워홀이 제작한 ‘샷 마릴린’ 시리즈를 구성하는 작품 중 하나로, 먼로의 출세작인 영화 '나이아가라'(1953)의 포스터 사진을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한 것이다. 작품 제목은 그해 가을 행위예술가 도로시 포드버가 워홀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벽에 먼로의 초상화 작품들을 겹쳐 세워달라고 말한 뒤 갑자기 권총을 발사한 사건에서 유래했다. 워홀의 먼로 시리즈는 각기 다른 5가지 색으로 제작됐는데, 이 사건으로 4점에 총알이 관통됐다.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은 총알이 관통하지 않은 작품이다.

크리스티의 20·21세기 미술품 분과 알렉스 로터 회장은 "샷 세이지 메릴린은 미국 팝 아트의 최고 절정 작품"이라며 "초상화 장르를 초월해 20세기 예술과 문화를 뛰어넘는다"고 평가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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