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SKT 5G 가입자 1000만 돌파…"5년간 ARPU 늘것"

1분기 이익 4324억…1년새 15% 늘어

5G 확대 ·IPTV 발판으로 신사업 성장 지속

5G 중간요금제로 연내 비중 58%로 확대

SKB IPTV 4분기 연속 가입자 '순증 1위'

"구독·메타버스 매출 3년뒤엔 2조 달성"





SK텔레콤(017670)의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5G 중간요금제’ 도입으로 연말에는 가입자를 1300만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기존 통신(MNO)·인터넷TV(IPTV)를 발판으로 미디어·구독·메타버스 등 신사업 성장을 가속화해 ‘SKT 2.0’의 기틀을 쌓는다는 계획이다.

10일 SK텔레콤은 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결 기준 매출 4조2772억 원, 영업이익 432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 15.5% 늘어난 수치다.



5G·IPTV 등 기존 핵심 사업이 탄탄한 가입자 증가세로 실적을 뒷받침했다. 5G 가입자는 전 분기보다 100만 명 가량이 늘어 1088만 명을 기록했다. 5G 도입 후 3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5G 가입자 비중은 47.6%로, 전 분기보다 4.3%포인트 늘었다. SK텔레콤은 컨퍼런스콜에서 “현 추세라면 연말 5G 가입자 1300만을 달성하고 비중은 58%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5G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5G 중간 요금제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관련기사



IPTV와 케이블방송을 합한 유료방송 가입자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각각 910만 명과 661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10만 명, 13만 명 늘어난 수치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기록했다.

가입자 증가에도 마케팅비는 줄었다. SK텔레콤은 올 1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7450억 원을 썼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줄어, 5G 출시 이후 분기 기준 최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소모적 마케팅이 아닌 효율적인 경쟁을 도모하겠다”며 “5G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또한 5년 이상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사업도 성장 일로다. 데이터센터·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4%, 미디어 사업 매출은 10.3% 늘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5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가산·식사 데이터센터를 연 데 이어 차기 데이터센터를 준비 중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은 올해를 ‘SKT 2.0’ 원년으로 삼고 통신·미디어·엔터프라이즈·아이버스·커넥티드 인텔리전스로 대표되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구독서비스 ‘T우주’는 최근 이용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구독서비스 총 상품 판매액(GMV)은 1분기 1300억 원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연말 구독 GMV가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도 3월 기준 MAU(월간 실 사용자 수) 135만 명, 누적 이용자 수 554만 명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구독과 메타버스를 포함한 아이버스 매출을 지난해 2000억 원에서 2025년 2조 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1분기 MNO와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성장과 혁신을 창출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강도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