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하락세를 거듭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국내에서도 4,000만원 선이 붕괴하며 지난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오후 12시 1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일 대비 7.27% 하락한 3,878만 4,000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11.05% 하락한 274만 6,000원이다. 바이낸스코인(BNB)은 35만 3,100원, 리플(XRP)은 15.05% 하락한 523.7원에 거래됐다. 에이다(ADA)는 18.35% 하락한 651.7원이다.
국제 시장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날 같은 시간 대비 7.82% 하락한 2만 8,827.76달러를 기록했다. ETH는 13.08% 하락한 2,055.68달러에 거래됐다. 테더(USDT)는 1달러, USD코인(USDC)도 0.02% 상승해 1달러다. BNB는 15.95% 하락한 269.81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1,749억 3,868만 달러(약 225조 1,461억 원) 가량 감소한 1조 2,457억 9,033만 달러(약 1,603조 3,322억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어제와 같은 12포인트로 ‘극심한 공포’ 상태다.
비트코인의 매도세가 이어짐에 따라 당분간 하락장이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의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상승세로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검은 5월이 다가오고 있다(Is Another Black May Coming)'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가치 투자자들은 투자를 유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지지선이 2만 달러에서 2만 5,000달러 사이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일각에서는 테라가 스테이블코인 UST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대거 매도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