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네오메드·파나시아, 부산 제조기업 중 성장률 1·2위…이유는 혁신

기업 성장 견인, 업황 보다는 개별 기업의 혁신이 우선

50대 고성장 기업 연구개발비 연평균 8.5% 증가

41개사는 자체 연구개발 조직 운영

부산상공회의소 ./사진제공=부산상의부산상공회의소 ./사진제공=부산상의




최근 부산지역 주력 업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성장 제조기업은 혁신을 통해 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2일 지역 고성장 기업의 현황과 특성을 분석한 ‘부산지역 고성장 제조업 현황 및 특성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매출액이 확인되는 부산지역 제조업 외감기업 619개사 중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의 연평균 성장률이 높은 상위 50개 기업과 나머지 569개 기업을 비교 분석해 고성장 기업의 특성 및 성장 전략을 도출했다.

자료에 따르면 고성장 상위 50대 기업의 매출액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1.2% 성장한 반면 비교군 기업의 매출액은 연평균 3.5% 감소해 두 그룹 간 성장세에 있어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고용에 있어서도 비교군 기업의 종사자수가 연평균 1.9% 감소한데 비해 고성장 기업은 8.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50대 고성장 기업들의 업종을 살펴보면 기계장비, 금속·비금속, 기타운송장비, 전기전자, 화학고무, 자동차부품 등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여 업황 보다는 개별 기업의 혁신성이 성장의 주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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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5년간 50대 고성장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연평균 8.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비교군 기업이 6.5%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50대 고성장 기업 중 41개사(88.0%)가 자체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어, 기업의 성장에 연구개발 투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특징적인 것은 지역 대표 제조업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부품 업종의 경우 친환경, 자율주행 등 빠른 산업 트렌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고성장 기업 비중이 가장 낮았다. 이는 대기업 하청 중심의 취약한 거래관계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기업별로 들여다보면 부산 50대 고성장 기업 중 성장률 1위 기업은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인 네오메드로 2020년 매출액은 약 200억원으로 최근 5년 연평균 61.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판매량의 급증이 매출액을 견인했다. 이어 조선기자재업체인 파나시아는 선박용 스크러버 수요 증가로 두 번째로 높은 60.6% 매출액 성장률을 보였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파나시아는 2020년 약 3560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국 10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하기도 했다.

고성장 기업 중 신규 고용 창출이 활발한 기업으로는 승강기 제조·설치 업체인 동부엘리베이터와 친환경 신발소재업체인 노바인터내쇼널이 눈에 띈다. 이들 기업은 최근 5년 종사자수 증가율이 각각 39.2%, 36.0%를 기록하며, 전체 종사자수에서 100인 이상의 기업으로 규모가 커졌다.

노바인터내쇼널은 미국의 신발업체 올버즈와 납품 계약을 맺으며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역의 대표적인 제조업 혁신 사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제조업은 지역 경제와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침체기를 겪고 있는 지역 주요 제조업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기술혁신에 방점을 두고 성장을 극대화 시키는 맞춤형 정책과 투자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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