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의 하안주공아파트 일부 단지가 ‘통합재건축’ 사업의 첫발을 뗐다.
12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하안주공6단지가 최근 광명시로부터 ‘예비안전진단 통과’를 통보받으며 7단지와의 통합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안주공6단지와 7단지는 사업성을 높이고 기부채납을 줄이기 위해 올 3월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를 출범한 바 있다. 7단지는 앞서 2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예비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으로 정밀안전진단에 앞서 지방자치단체가 육안으로 건물 노후도를 파악하고 안전진단 필요 유무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후 진행되는 정밀안전진단에서는 A~E등급 중 D 혹은 E등급을 받아야 하는데 E등급일 경우 재건축이 확정되고 D등급을 받으면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을 한 차례 더 거쳐야 한다.
하안주공6·7단지는 모두 1990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겼다. 6단지는 1260가구, 7단지는 1342가구 규모다. 두 개 단지를 통합해 재건축하면 3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 관계자는 “두 단지를 통합해 재건축할 경우 두 단지 사이 도로를 신설하지 않아도 되고 재건축 사업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소유자들 사이에서도 이미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또 이들 단지는 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는 6·7단지 외에 다른 하안주공 단지들도 재건축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올 2월 7단지와 함께 5단지·12단지도 예비안전진단 문턱을 넘었다. 총 13개 단지인 하안주공은 임대 아파트인 13단지를 제외하면 총 2만 4400가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