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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2년전보다 더 쪼그라든 투심 [서학개미 리포트]

10거래일째 '극도의 공포' 구간

미국 연준의 발표를 지켜보고 있는 트레이더의 모습/연합뉴스미국 연준의 발표를 지켜보고 있는 트레이더의 모습/연합뉴스





이달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며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역시 최근 2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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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월가의 투자 심리를 측정하는 심리 지표로 꼽히는 ‘공포·탐욕지수(Fear&Greed Index)’는 4일(현지 시간)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구간(0~25)에 머물고 있다. 4월 까지만 해도 ‘중립(50~75)’과 ‘공포(25~50)’ 구간을 넘나들던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결정한 4일부터 20 아래로 급격히 하락하며 투자 심리 위축을 알렸다 . 특히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발표된 11일 이후로는 지수가 한 자리 수(6~8)까지 떨어졌다. ‘코로나 쇼크’로 세계 증시가 크게 출렁였던 2020년 3월 19일의 수치(7)까지 내려 앉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조정장을 겪고 있는 미국 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서라도 투자 심리가 회복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공포·탐욕지수’가 ‘극도의 공포심’ 구간에 머물고 있는 지난 10거래일간 미국 나스닥은 8.95% 내려앉는 등 크게 하락했다. 미국 증시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는 코스피 역시 이달 들어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6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이전의 증시가 기존에 알려진 악재(전쟁·물가·긴축)와의 싸움이었다면 5월 현재 증시 하락은 투자 심리와의 싸움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맞닥뜨렸다”며 “미국 증시에서 ‘패닉셀’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높은 물가 등에 대한 불안이 해소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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