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하락세를 유지했던 오피스 임대가격지수가 48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고강도 규제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 비해 오피스 시장은 임대료가 오르고 공실률이 줄어드는 등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오피스 임대가격지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임대가격지수가 0.01포인트 올랐다. 수치만 보면 높은 상승률은 아니지만,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해당 지수가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시장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2018년 -1.04포인트 △2019년 -0.28포인트 △2020년 -1.61포인트 △2021년 -0.50포인트 등 하락세를 이어온 바 있다.
공실률도 줄었다.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10.4%로 2013년 2분기(9.3%) 이후 10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피스텔을 제외한 상업업무용 거래량도 지난 2월 1만655건에서 3월 1만4329건으로 34.48% 증가했다.
분양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작년 하반기 경기 고양 향동지구에 분양된 ‘더 케이 DMC’ 라이브 오피스 160실은 분양 시작과 동시에 마감됐고,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 라이브 오피스 678실도 4주 만에 전 실이 주인을 찾았다.
이런 가운데 오피스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디디티가 시행하는 ‘동탄 디웨이브’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을 시작한다. 은성산업㈜과 은성건설㈜이 시흥에 시공하는 복합업무시설 ‘시흥 씨앤펄 웰플렉스’도 공급되며, 부산 남구에서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BIFCⅡ’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관망세가 지속되는 주택시장 분위기와 달리 오피스는 종부세 부과, 양도세 중과, 청약 규제, 전매 등의 규제로부터 자유로워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위드코로나로 인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고, 대출면에서도 주택시장 대비 부담이 적어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