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통일부 "北에 방역협력 조속히 제의"…이른 시일 내 전통문 전달

"주말동안 관련 기관 간 대북지원 시기·내용 긴밀 협의"

조중훈 통일부 신임 대변인이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조중훈 통일부 신임 대변인이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통일부가 16일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 및 신속 대응 필요성 등을 감안해 조속히 북측에 관련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의 시기와 내용 등에 대해 주말 동안 관련 기관 간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이른 시일 내 북한에 전통문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조 대변인은 대북 제의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 유관기관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지원 물품과 관련해서는 "북측도 희망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협력의 분야와 내용은 향후 남북 간 협의가 이뤄진다면 그 계기에 세부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부는 북한의 방역 노력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열린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대북 지원과 관련해 조 대변인은 "북중 간 협력 동향에 대해서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현시점에서 북중 간 상황에 대해 통일부에서 확인해 드릴 내용은 없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중국의 방역 성과와 경험을 따라 배우는 것이 좋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14일 발언을 언급하고 "이런 언급에 비춰 만약 중국과의 방역 협력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한 탈북단체에서 풍선을 통해 의약품 북송을 예고한 데 대해서는 "북한 주민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지, 북한에 방역을 지원하려는 우리 정부 정책에 도움이 될지 그런 부분들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북한 내 코로나19 발병 원인이 열병식이라는 관측과 북한이 '확진자'가 아닌 '유열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데 대해서는 "통일부에서 추가로 확인해드릴 만한 사항은 없다"며 함구했다.


박경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