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주미대사에 조태용…질병청장 백경란·금융위 부위원장 김소영

외교관 출신 趙, 대표 북미통 꼽혀

블링컨 美국무와 수차례 손발 맞춰

백경란, 尹정부 과학방역 밑그림

김소영, 민간 주도 경제정책 구상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초대 주미 대사에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초대 주미 대사에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주미 특명전권대사에 조태용(66)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질병관리청장에는 백경란(60) 성균관대 의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소영(55)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17일 이 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새 정부 초대 주미 대사에 내정된 조 의원은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외교통·북미통으로 꼽힌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도 과거 수차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으며 긴밀한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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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내정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외무고시(14회)를 합격해 약 30년 동안 외교관으로 재직했다. 주미 대사관 1등 서기관, 북미1·2과장, 북미국 제2심의관, 북미국장 등 외교부 내에서 대미 외교 라인을 두루 거쳤다. 2013년에는 우리 측 북핵수석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서 6자회담을 담당해 북핵 문제에도 정통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부 1차관,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을 지냈고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정계에 진출했다.

질병청장을 맡게 된 백 교수는 정은경 현 청장에 이어 2대 청장이 된다. 3월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추천으로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에 합류한 백 청장은 새 정부의 ‘과학 방역’ 관련 정책을 짜는 데 참여해 정책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는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맡았고 2020년 초 국내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외국인 입국 제한을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발탁된 김 교수는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윤 대통령을 도왔던 거시경제 및 통화·금융정책 전문가다. 인수위 때는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서 소상공인 지원 정책, 혁신 성장 등 윤석열 정부의 핵심 경제 공약들을 총괄했다. 김 부위원장은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박사과정을 마친 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와 고려대를 거쳐 2009년부터 서울대에서 재직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에 비판적이고 규제 철폐와 민간 주도의 성장을 주장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 부위원장은 세 번째 금융위 외부 출신 부위원장이다.

앞서 외부 출신 인사로는 초대 부위원장이었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2013년 당시 인수위 경제1분과에 몸담았던 정찬우 전 부위원장이 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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