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폭언 논란'에 물러난 윤재승 前 대웅제약 회장, '최고비전책임자'로 복귀

미등기·비상임 최고비전책임자 등재

"굵직한 현안애 자문 역할 집중"






폭언·욕설 논란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윤재승(사진) 전 대웅제약(069620) 회장이 3년 4개월여 만에 대웅(003090)그룹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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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윤 전 회장은 지주사인 대웅부터 대웅제약, 한올바이오파마(009420)에 '최고비전책임자'(CVO·Chief Vision Officer)라는 직함으로 미등기·비상근 임원으로 새로 이름을 올렸다. 전 회장은 올 1월부터 해당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회장은 2018년 8월 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폭언과 욕설 등 갑질 파문이 불거져 모든 지위에서 물러났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영 복귀는 절대 아니다"라면서도 “그동안 최대주주로 회사 사업에 대한 보고는 받아왔으며,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연구개발(R&D) 투자·글로벌 사업 지원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대표이사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자문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직책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전문경영인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대웅은 윤재춘 대표이사가, 대웅제약은 전승호·이창재 대표이사가, 한올바이오파마는 박승국·정승원 대표이사가 경영을 맡아 대웅그룹 모든 계열사들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윤 전 회장은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로 올 1분기 기준 지주회사 대웅의 지분 11.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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