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증시 급락에 3일 만에 다시 2600선 밑으로 추락했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커지자 급락했다.
19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15포인트(1.68%) 내린 2581.8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74포인트(1.89%) 내린 2576.24에 출발했다가 다시 258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1302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3억 원, 1008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NAVER(035420)(-2.71%), 카카오(035720)(-2.66%) 등 인터넷기술(IT)주의 낙폭이 크다. 삼성전자(005930)(-1.47%), LG에너지솔루션(373220)(-1.22%), SK하이닉스(000660)(-1.7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5%), 삼성SDI(006400)(-1.99%), 현대차(005380)(-1.89%), LG화학(051910)(-2.15%), 기아(000270)(-2.72%) 등도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5.75 포인트(1.81%) 내린 855.8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5억 원, 30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417억 원을 팔고 있다.
간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커지며 뉴욕 3대 지수가 폭락하자 외국인 투자가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 역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공포와 '버블' 경고 속에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66.37포인트(4.73%) 급락한 1만 1418.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17포인트(4.04%) 내린 3923.68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64.52포인트(3.57%) 떨어진 3만 1490.07에 장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소비재 업종들의 수익성 악화 불안감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경기 냉각 혹은 침체까지 유발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인플레이션에 따른 실질 소비 위축 우려, 미국 증시 폭락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 출발이 불가피하다"면서 "인플레이션 환경 속 수익성 보전이 가능한 대형주를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대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