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스트 동문 ‘1호 코스닥 상장’ 바이오에프디엔씨, 모교에 1억 쾌척

생명과학부 졸업 정대현·모상현 공동대표 “후배들 꿈 이루는 데 써달라”

2005년 바이오 벤처기업 창업…올해 2월 코스닥 상장 성공

모상현(왼쪽부터)·정대현 바이오에프디엔씨 공동대표 /사진제공=지스트모상현(왼쪽부터)·정대현 바이오에프디엔씨 공동대표 /사진제공=지스트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창업에 뜻이 있는 학생이라면 연구하는 기술의 개발 절차나 과정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고민을 하며 수업을 듣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2004년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이듬해 벤처기업을 창업한 정대현(51) 동문과, 2003년 석사학위를 받은 모상현(48) 동문이 19일 지스트 발전기금으로 1억 원을 쾌척한 뒤 이같이 강조했다.

두 사람이 창업한 식물세포 플랫폼 기반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그동안의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 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스트 졸업생이 창업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된 것은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처음이다.

창업 17년 만에 바이오에프디엔씨를 코스닥에 상장시킨 두 사람은 대학원 시절부터 창업에 뜻을 두고 학업에 임했다. 이들은 “대학원 과정에서의 탄탄한 연구 경험이 창업 후 바이오 신소재 및 플랫폼 기술을 실용적 관점에서 연구·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정 대표는 “자신이 연구한 기술과 그로 인한 성과가 온전히 자신에게 돌아올 뿐만 아니라, 내가 일군 기업을 믿고 열정을 쏟고 있는 구성원들의 행복과 복지로 이어진다는 점이 창업의 가장 큰 보람이자 매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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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세포주 설계부터 식물세포 배양·생산 기술을 상용화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창업 이후 바이오 소재와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 2월 21일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한 이후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사업화 계획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을 선언하는 등 식물세포 분야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본사는 인천 송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식물세포 연구소와 광주전남지점이 위치한 전남 화순군에 제1·2공장과 함께 의약나노소재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창업 이래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100여 건의 국내외 특허 및 60여 건의 국제논문을 보유하고 있다.

두 대표 외에도 지스트를 졸업한 여러 동문들이 연구원 등 임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지스트 생명과학부와도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등 모교와 지속적인 유대·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정 대표는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산업계와의 협동 연구에 힘써온 모교에 연구·개발 지원과 기술창업 확대로의 선순환을 위해 발전기금을 기부하기로 했다”며 “열심히 연구하는 후배들의 꿈을 이루는 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상현 대표도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며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이번 기부를 비롯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나가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발전기금 기탁식은 이날 오후 지스트 오룡관에서 김기선 총장, 정대현·모상현 공동대표 등 지스트와 바이오에프디엔씨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광주=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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