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권성동 "민주당, 오늘 본회의서 김기현 징계 시도…철회해야"

민주 "법사위원장 의석 점거로 회의 방해"

"의회민주주의 앞장선 것. 소수당에 재갈"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와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등 당 지도부가 20일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경기 현장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와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등 당 지도부가 20일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경기 현장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20일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본회의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일방적으로 상정하려 한다”며 민주당을 향해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상정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경기현장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본회의에서 김기현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 시도하겠다고 하는 정보가 들어왔다”며 “다수당의 폭거 그 자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4월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김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석을 점거해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달 4일 “검수완박 입법에 반발하며 국회에서 마찰을 빚은 국민의힘의 김기현·배현진 의원에 대한 국회 징계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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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징계안은 법적으로나 절차적으로 요건을 모두 갖추지 못했다”며 “검수완박 악법을 날치기 처리하려는 다수당의 꼼수와 행태에 맞서서 의회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앞장선 것이 과연 징계사유가 될 수 있겠나. 소수당에 대한 재갈 물리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선 패배에 대해 분풀이도 하고 검수완박 악법 날치기 처리 과정을 합리화할 수 있는 일석이조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의 눈에는 오만과 독선, 졸렬함의 끝판왕으로 비칠 뿐”이라며 “오히려 김 전 원내대표에게는 다수당의 입법 폭주와 맞서 싸웠다는 격려와 응원이 쏟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징계안 상정 계획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법사위원장석에 앉은 이유는 검수완박 처리 과정에서 갖은 편법과 꼼수로 안건조정위를 무력화하는 등 불법 강행 처리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김 의원을 두둔했다.

그러면서 “오늘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이 본회의에 상정된다면 국회 윤리특위조차 거치지 않고 본회의로 직행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며 “국민의 거대한 분노를 초래할 자충수를 두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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