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KT, 사람과 공감하는 '낄끼빠빠 AI' 만든다

'초거대 AI 기반 전략' 공개


KT(030200)가 정보·편리성 용도의 이성적 AI(인공지능)를 넘어 감성적 AI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사람처럼 감정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을 갖춘 AI를 고객센터와 AI스피커, 로봇, 교통시스템 등에 적극 적용시킨다는 계획이다.

KT는 ‘초거대 AI’에 기반해 자사의 모든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는 ‘KT AI 2.0’ 연구 방향을 22일 공개했다. 이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는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KT 융합기술원 AI2XL(AI To Everything Lab) 연구소에서 열렸다. 배순민 KT AI2XL연구소 소장은 “우리가 모토로 내세운 건 ‘비욘드 AI(Beyond AI·인공지능을 넘어서)’”라며 “한계를 뛰어넘는 AI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T 융합기술원에서 ‘KT AI 2.0’을 발표하는 배순민 KT AI2XL연구소 소장. 사진제공=KTKT 융합기술원에서 ‘KT AI 2.0’을 발표하는 배순민 KT AI2XL연구소 소장. 사진제공=KT




배 소장은 “KT의 초거대 AI에 기반해 진화된 한국어 언어모델은 ‘공감능력’을 갖춘 최초의 AI가 될 것”이라며 “이른바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는 것)’는 로봇에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개발 중인 AICC(AI컨택센터)·지니버스·AI로봇·C-ITS(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 등에 공감하는 AI 기술을 적용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KT와 카이스트·한양대 등이 모인 AI 원팀은 초거대 AI모델을 연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초거대 AI는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사람처럼 스스로 사고하는 차세대 AI다. 향후 200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이상의 모델까지 가능하도록 인프라 규모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배 소장은 “파라미터 수치 싸움보다는 실제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토록 경량화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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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AI기술을 소개한 ‘지니랩스’. 사진=지니랩스 홈페이지 캡처KT의 AI기술을 소개한 ‘지니랩스’. 사진=지니랩스 홈페이지 캡처


KT는 이날 ‘지니랩스(genielabs)’ 페이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니랩스 페이지를 통해 KT가 연구 중인 AI기술을 소개했다. 음성·자연어처리·비전·산업·네트워크 등 B2B(기업 간 거래)에 쓰이는 KT의 AI기술들을 볼 수 있다. 배 소장은 “KT의 AI는 산업에도 특화됐다는 게 장점”이라며 “많은 기관들에게 AI기술을 제공하고 스타트업·협력자들의 AI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욱 책임연구원이 KT 융합기술원에서 C-TIS 솔루션에 활용되는 객체검출 AI 기술 ‘로드아이즈’를 설명하고 있다. 화면에서 차들 하나하나가 객체로 인식돼 마크 표시가 달렸다. 사진제공=KT박진욱 책임연구원이 KT 융합기술원에서 C-TIS 솔루션에 활용되는 객체검출 AI 기술 ‘로드아이즈’를 설명하고 있다. 화면에서 차들 하나하나가 객체로 인식돼 마크 표시가 달렸다. 사진제공=KT


KT의 AI2XL 연구소에서는 MZ세대 연구진들이 AI기술을 개발하고 공감하는 AI로 고도화 중이다. 대표적 AI 기술로는 △CCTV에서 차량·보행자 등 객체를 검출해 마크로 표시하는 ‘로드아이즈(RoadEyes)’ △독자 개발한 실시간 음성 텍스트 출력기 ‘지니속기사’ △케이팝(K-POP) 춤을 추면 AI가 운동량·칼로리를 분석해주는 ‘리얼 댄스' 등이 있다.


강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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