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KG그룹 확보' 쌍용차, 매각 이변 가능성은

KG컨소보다 높은 가격 제시할 시 인수자 바뀔 수 있어

27일 매각절차속행중지 가처분 공판도 변수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재매각에 돌입한 가운데 내달 진행될 공개 입찰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유력 인수자인 KG컨소시엄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원매자가 등장할 경우 인수전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매각 절차 공정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쌍방울 그룹도 매각중지가처분 신청과 동시에 쌍용차(003620) 인수전 완주 계획을 밝히면서 입찰 참여를 예고했다.

23일 쌍용차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이르면 내달 중순께 공개 경쟁 입찰을 진행한다. 앞서 쌍용차는 18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KG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KG컨소시엄은 KG ETS(151860), KG모빌리티, KG스틸(016380), KG이니시스(035600), KG모빌리언스, 켁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파빌리온PE로 구성됐다.

쌍용자동차 전경/사진제공=쌍용자동차쌍용자동차 전경/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차는 이달 13일 인수제안서 검토에 따라 KG컨소시엄에 우선매수권자 지위를 부여했다. KG그룹은 우선매수권자 선정 입찰 직전 파빌리온PE를 새로운 컨소시엄 파트너로 확보하면서 자금 동원력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입찰 가격 경쟁에선 쌍방울 그룹이 100억 원 이상 높은 가격을 제시했으나 KG와 파빌리온PE의 연합을 통한 전체 자금력 증빙이 우선매수권자 선정 결과를 갈랐다.



유력 인수자를 확보한 쌍용차는 공개 경쟁 입찰을 앞두고 있다. 이번 매각은 우선매수권자와의 계약 체결 후 경쟁 입찰을 통해 추가 인수자를 확보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추가 인수 의향자가 없을 경우 조건부 계약을 체결한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다.

하지만 내달 진행될 입찰에서 KG컨소시엄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원매자가 나타날 경우 인수전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쌍용자동차는 우발채무와 공익채권 등을 포함해 1조가량의 빚을 안고 있어 인수 가격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KG컨소시엄이 제시한 3000억 중반의 입찰가보다 높은 금액을 제안하거나 채무 상환을 위한 조건을 추가로 제시하는 의향자가 있을 경우 유력 인수자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인수자 선정을 위해서도 채권단의 동의가 필요해 높은 인수가액이 관건이다. 통상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 담보권자의 75%와 일반회생 채권자의 66.7% 이상이 동의해야 회생계획안이 통과된다. 인수 가격이 높을수록 단기간 내 채무 변제가 가능해 채권단 설득이 쉽다. 앞서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1.75%의 변제율을 제시하면서 채권단 반대에 부딪혀 인수 절차가 무산되기도 했다.

쌍용차 재매각 절차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도 변수다. 쌍방울 그룹은 KG그룹과 파빌리온PE간 입찰 담합 문제를 제기하면서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매각절차속행중지' 가처분을 신청, 이달 27일 1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판 결과에 따라 우선매수권자 선정이 무효가 될 가능성도 있다"며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갈 경우 내달 치러질 입찰 경쟁 결과에 쌍용차의 새로운 주인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G컨소시엄은 20일 쌍용차에 500억 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했다. 최종 인수자로 선정될 경우 10월 15일로 돌아온 쌍용차의 매각 기한에 따라 곧바로 계약 체결과 회생계획안 작성 단계를 밟는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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