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검찰청의 수장으로 돌아온 송경호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3일 “국민 눈높이와 상식, 공정과 정의에 맞게 형사 법집행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출근길에서 “이를 위해 중앙지검 구성원 모두의 지혜를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송 지검장은 이날 오전 11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취임사에서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첫 출근한 김후곤 서울고검장 역시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 “최근 법률 개정에 대해서는 내용과 절차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직원들과 협의를 해서 국회에 요구드릴 것은 요구하고, 내부적으로 시행하는 과정에서 챙길 것은 또 챙기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보겠다”고 말했다.
김 고검장은 검수완박 국면 과정에서 부침을 겪었던 조직 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할 지를 묻자 “지금 조직 분위기를 말씀드릴 입장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고검 내에서도 그런 분위기(갈등과 반목)들이 있다면 서로 합심해서 전체가 하나가 되는 여러 가지 방안들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런 것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단행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원포인트’ 인사에서 이른바 ‘윤석열 사단’에 대한 쏠림 현상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고검장으로 취임한 첫 날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며 “전체적인 인사를 나중에 다 보면 ‘공정하지 않을까’란 생각과 기대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고검장은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 강화와 관련해서도 “검찰이 존재하는 한 지켜야 할 가치”라고 언급한 뒤 “한 가지 방안으로 어떤 평가될 것이 아니고, 업무를 추진해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중심에 두고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할 문제들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생각을 갖고 중립성이나 독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고검장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