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신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및 가상화 소프트웨어 강자 VM웨어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브로드컴이 VM웨어 인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 논의가 현재 진전되고 있지만 인수가 성사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브로드컴과 VM웨어는 이에 대해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
VM웨어는 인수가 성사되면 브로드컴은 통신반도체 회사에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사업 다각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브로드컴은 2019년 시만텍 보안사업부에 이어 CA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면서 사업 다각화 여지를 넓혀왔다.
1998년 설립된 VM웨어의 시가 총액은 403억 달러(약 51조원)으로, 인수가 성사되면 지난 20일 기준 VM웨어 종가(95달러)에 어느 정도 추가 프리미엄을 붙일지도 관심사다. VM웨어의 최대 주주는 델테크놀로지스를 소유한 마이클 델이다. 브로드컴에 투자한 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2대 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