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19에 희비 엇갈린 서울 상권…전통시장만 매출액 늘었다

서울시의회 '서울시 상권 매출액 분석' 보고서

2016~2021년 신한카드 매출액 활용 추정

외식업과 소매업 등 업종별 희비도 엇갈려

서울 상권별 연간 총매출액(단위 : 십억 원). 자료 = 서울시의회서울 상권별 연간 총매출액(단위 : 십억 원). 자료 = 서울시의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서울의 주요 상권들은 매출액이 줄어든 반면 전통시장은 매출액이 늘어나며 선방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의회 예산정책담당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상권 매출액 분석을 통한 소상공인 피해 추정 및 정책적 함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의 분석 대상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 동안 1493개 상권 및 63개 업종이다. 신한카드 가맹점의 카드 매출 승인 금액을 기준으로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신용카드사별 이용 비율 및 현금 결제 비율, 유동 인구 등을 적용해 추정했다.



상권은 대로변이 아닌 거주지 안의 좁은 도로를 따라 형성된 상가 업소 밀집 지역인 골목상권 1010개, 명동처럼 배후에 업무시설, 상가, 오피스텔이 밀집돼 있으면서 유동 인구가 많은 발달 상권 253개, 이태원·동대문 패션타운·종로 및 청계·잠실·강남 마이스 관광 특구의 6개 관광 특구, 남대문 시장처럼 자연 형성된 전통시장 227개의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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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골목상권·관광특구·발달상권은 2018년을 정점으로 2019년 총매출액이 각각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021년 총매출액의 2019년 대비 증감율은 골목상권이 4%, 발달상권이 1%를 각각 기록했고 관광특구가 11% 감소해 타격이 컸다. 반면 전통시장의 총매출액은 2019년 7조 7760억 원에서 2020년 10조 1840억 원, 2021년 10조 6670억 원으로 증가가 이어졌다.

보고서는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해 온 다양한 전통시장 육성 정책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재난지원금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 것이 대표적이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매출액이 가장 줄면서 타격을 받은 업종은 외식업으로 나타났고 소매업은 비대면 소비 확산에 힘입어 같은 기간 매출액이 늘었다. 외식업 총매출액은 2019년 21조 8190억 원에서 2021년 17조 2460억 원으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소매업 총매출액은 36조 590억 원에서 44조 317억 원으로 늘었다.

서울시의회는 단기적으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지원과 상권별 맞춤형 활성화 대책 마련, 중장기적으로는 포화 상태인 소상공인·자영업 시장을 양질의 도시형 첨단 산업 일자리로 일부 개선·전환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코로나19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더욱 심각해진 상황에서 세심한 피해보상 대책이 절실하다"면서 "시의회는 상권 특성을 고려한 업종 활성화 대책 등을 포함해 행정·재정·입법적 측면에서 개선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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