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11.60포인트(0.44%) 떨어진 2636.27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8.44포인트(0.32%) 내린 2638.94 출발했다.
이날 국내 증시 하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9시 30분 기준 외국인과 기관이 각 598억 원, 291억 원 가량을 팔아치우며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이 883억 원을 순매수하며 버티고 있으나 증시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들에서도 대부분 파란 불이 켜졌다. 이날 SK하이닉스(000660)는 전날 대비 2.65% 떨어진 11만 원에 거래 중이며 삼성전자(005930)(0.8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1%), 현대차(005380)(0.80%) 등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성장주로 분류되는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각 2.70%, 1.57% 가량 하락 중이다.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4.41포인트(0.50%) 내린 879.18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04포인트(0.23%) 내린 881.55 출발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 527억 원, 141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중이다. 반면 코스닥에서도 개인은 홀로 635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하락세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0.99%), 엘앤에프(066970)(0.47%), 천보(278280)(0.36%) 등의 2차전지주에서 대부분 파란불이 켜진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17%), 셀트리온제약(068760)(1.02%)에서도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가 각 1.97%, 1.02% 가량 하락 중인데 성장주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낙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23일(현지 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98% 오른 3만 1889.2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9% 오른 1만 1535.28,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86% 오른 3973.75로 거래를 끝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최근 하락 요인 중 하나인 ‘경기 침체’ 이슈가 완화되자 상승했다”며 “여기에 바이든 미 대통령이 대 중국 관세 인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긍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