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스타벅스, 15년만에 러서 완전철수…에어비앤비는 中사업 접기로

서방 對 러·中 대결구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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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에 이어 스타벅스도 15년 만에 러시아에서의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 에어비앤비는 중국에서의 사업을 접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서방 대 중국·러시아 간 대결 구도가 기업 활동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는 에어비앤비가 중국 현지 사업을 접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에어비앤비는 올여름까지 중국 본토에 등록된 숙박 업체들을 리스트에서 제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으로 여행하는 중국인들을 위한 사업은 지속하며 현재 수백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베이징 사무소도 유지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0월 링크드인이 철수한 후 중국에 남은 마지막 미국 대형 인터넷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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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스타벅스는 러시아에서의 철수를 발표했다. 2007년 러시아에 첫 매장을 낸 지 15년 만이다. 스타벅스는 성명에서 “더 이상 러시아 시장에 브랜드를 남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라이선스 사업자를 통해 러시아 내 130개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올 3월부터 러시아에서의 영업을 중단하고 러시아로의 제품 선적도 중단해왔다.

이들이 러시아와 중국에서 철수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수익에 있다. CNBC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와 스타벅스의 연간 수익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에 불과하다.한 서방 관계자는 NYT에 “에어비앤비는 1박당 평균 요금이 더 낮은 현지 애플리케이션들과 경쟁하느라 고군분투했다”며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수백만 명이 봉쇄에 처하면서 경영난이 더욱 악화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과 중국·러시아 간의 대결 구도도 경영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신장 인권유린을 이유로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여론의 압박을 받았던 것이 이번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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