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하반기 유한 '렉라자' 임상 발표 주목…제약·바이오 투자심리 개선될 것"[Why 바이오]

■ 키움증권 제약·바이오업종 하반기 전망 보고서

올해 하반기 다수 업체들, 신약 R&D 데이터 발표 예정

CMO 업체들 4분기 공장 가동으로 실적개선 시작될 것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하반기에는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새 정부 집권으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에 저조했던 기술거래와 학술대회 데이터 발표가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키움증권은 '제약·바이오를 위한 하반기 처방전'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에는 제약·바이오 섹터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주목해야 할 연구개발(R&D) 데이터로 유한양행(000100)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3상 임상 결과를 꼽았다. 유한양행은 오는 9월 유럽종양학회(ESMO 2022)에서 자체 진행 중인 '렉라자' 단독요법의 글로벌 3상임상시험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렉라자가 3상 임상을 통해 계열내 최고 신약(best-in-class)로서 가능성을 입증할 확률이 높다"며 "과거 글로벌 파트너사를 통해 신약 상업화를 진출했던 것과 달리, 미국에 직접 진출하는 업체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이 렉라자 단독요법 관련 3상임상을 토대로 파트너사인 얀센과 중복되지 않는 해외 지역에서 렉라자 상업화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허 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치가 높아진 리보핵산(RNA)과 ADC(항체-약물복합체) 계열 신약들의 시장 진출로 글로벌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알츠하이머 등 중추신경계(CNS) 신약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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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는 국내 대기업들의 진출로 힘이 실리고 있는 위탁생산(CMO) 업체들의 실적에도 주목할 만하다.

허 연구원은 “4분기 CMO 업체들의 신규 생산시설이 추가 가동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관심 종목의 실적 개선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 연구원이 추천하는 최선호주는 내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셀트리온(068270)이다. 영업환경 개선과 더불어 미국 등 해외에서 활발하게 뇌전증 신약을 판매하고 있는 SK바이오팜(326030)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에스티팜(237690)은 RNA 소재 납품으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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