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여파로 주택 시장이 혼조세에 돌입하면서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한창이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4월 공급된 124개 분양단지 중 25%에 달하는 31개 단지에서 미달 세대가 발생했다. 이는 같은 기간 121개 분양단지 중 21개(17.3%) 단지서 미달이 나온 지난해 대비 7.7%p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지역 내 ‘알짜’로 꼽히는 입지에는 수요자들의 청약통장 집중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SK에코플랜트가 부산 해운대구에 분양한 ‘센텀 아스트룸 SK VIEW’ 1순위 258가구 모집에 1만9525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75.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더샵 송도아크베이’ 또한 1순위 486가구 모집에 2만2848명이 접수하며 그 경쟁률이 47.01대 1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금리인상이 시작된 가운데, 대출 규제는 지속되면서 구매력을 갖춘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 내 알짜 입지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부동산 시장 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역 내 부촌은 우수한 주거환경으로 풍부한 주택 구매 대기 수요를 갖췄지만 공급이 한정적인 만큼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입지가 좋다고 평가받는 지역에 분양이 잇달아 예정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남 순천 조례동에 ‘트리마제 순천'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9층 31개동, 1·2단지를 합쳐 총 2019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병원 등 다양한 인프라와의 접근성이 좋다. GS건설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범어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4층 4개동, 아파트 399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52실로 조성된다. 범어동의 각종 생활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삼성동에 ‘힐스테이트 삼성’이 공급된다. 현대건설이 짓는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 50~84㎡ 총 165실로 조성된다. 서울 3대 업무지구인 강남업무지구에 위치해 출퇴근이 편리하다. 동부건설도 하반기에 부산 해운대구 삼성콘도맨션 재건축을 통해 260가구 규모 센트레빌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