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초여름, 눈·피부 건강 지키려면…2시간마다 선크림 덧바르고 선글라스는 고글형이 좋아[헬시타임]

■강력한 자외선 철통방어 하려면

자외선 '높음' 이상땐 노출 최소화

피부 노화·결막염·백내장 등 대비

차단지수 높은 선크림은 피부자극

일상생활선 SPF 30 정도가 적당

선글라스 차단율은 95% 이상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더위가 이어진 24일 오후 청계천을 찾은 시민이 나무 그늘 아래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더위가 이어진 24일 오후 청계천을 찾은 시민이 나무 그늘 아래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낮 더위와 강한 햇볕이 이어지면서 자외선 지수도 연일 ‘높음’과 ‘매우 높음’ 단계를 기록하고 있다. 적정 수준의 자외선은 살균 작용을 하고 체내 비타민 D를 생성한다. 비타민 D는 뼈의 형성을 도와 구루병·뼈연화증 등을 예방한다. 또한 칼슘의 항상성을 유지해주고 유방암과 결장암의 항암작용 등 여러 가지 생리 작용을 돕는다. 다만 자외선 지수가 ‘높음’과 ‘매우 높음’ 단계일 땐 얘기가 달라진다. 높음 단계에선 피부가 햇볕에 1~2시간 정도 노출될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고 매우 높음 단계에선 수십 분 이내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자외선 피부 노화 촉진…"차단제 2시간 마다 덧대어 도포해야"


특히 피부와 눈은 자외선에 더욱 취약하다. 급성 피부 반응으로 홍반반응·색소반응 등이 일어나고 피부가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피부노화가 촉진된다. 피부가 얇아지면서 주름이 증가하고 거칠어져 가볍게 부딪혀도 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자외선이 피부암의 주원인인 것은 각종 조사에서 보고되고 있다.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기초 세포암·비늘 세포암·흑색종 피부암 등이 발생한다.

눈의 경우 광각막염·결막염·백내장 등이 생길 수 있다. 광각막염과 결막염은 눈물·충혈·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백내장에 걸리면 시각의 선명도를 잃게 된다.





전문가들은 자외선 지수가 높을 때 외출을 해야 한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바르라고 조언한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선블록이라도 땀과 유분으로 인해 지워질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덧발라 주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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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경 노원을지대학교 피부과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2시간 마다 덧대어 도포하는 것”이라며 “물이나 땀에 젖어 자외선 차단제가 흘러내리거나 땀을 닦는 과정에서 피부를 문지를 때 제품이 닦여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충분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위해서는 얼굴·목·양팔에는 각각 티스푼 하나 용량만큼, 몸통·양다리에는 각각 두 개의 티스푼만큼 덜어 골고루 발라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피부 타입에 따른 자외선 차단제 제형 선택해야


차단제의 제형도 중요하다. 이 교수는 “피부 타입이 건성이나 중성이라면 크림 제형, 중성이라면 로션 제형, 평소 땀을 많이 흘린다면 스프레이 제형을 추천한다”며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흡수돼 효능이 나타나는 시간을 고려해 외출하기 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 교수는 여러 제형의 선크림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최근 외출 전에 바르는 차단제를 쓰고, 외출 후에는 뿌리는 선크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형을 혼용할 경우 자칫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발생 빈도를 증가 시킬 수 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차단 지수가 높을수록 좋은 건 아니다. 차단 지수가 높으면 피부에 대한 자극도 커지기 쉽다.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기에는 차단지수가 30을 넘지 않는 제품이 무난하다.

자외선 차단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위 ‘SPF(Sun Protection Factor)’는 자외선 중 일광 화상과 피부암을 일으키는 자외선 차단 효과를 나타내는 지수다. 예컨대 SPF 30이라고 표기된 제품이라면 평소보다 30배로 센 햇빛에 노출돼야 붉은 홍반이 생긴다는 뜻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 ‘PA(Protection UVA)’는 피부 노화의 원인인 자외선에 대한 차단 지수다. 차단 효과를 +로 표시하며 + 개수가 많을수록 효과가 높다. 다만 SPF와 PA지수가 크다고 해서 장시간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 효과 있는 선글라스 착용도 방법…고글 형태 권장


다소 더운 날씨를 보인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인근에서 시민들이 모자와 선글라스로 자외선을 차단하고 있다. 연합뉴스다소 더운 날씨를 보인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인근에서 시민들이 모자와 선글라스로 자외선을 차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눈을 보호하는 방법 중 하나다.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는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율 95% 이상인 제품을 착용하는 게 좋다. 형태는 일반 안경 모양보다 고글 형태가 권장된다. 일반 안경 형태는 자외선이 빈 공간을 통해 눈에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색상 농도는 지나치게 짙을 경우 오히려 자외선 유입량이 늘어날 수 있다. 투과되는 광선의 양은 줄어들지만 색조가 짙으면 눈의 동공이 커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눈동자가 들여다보일 정도의 농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한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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