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지하철·버스 통합 정기권 추진… 수도권 교통비 최대 38% 절감

지하철 정기권에도 버스 할인 적용

정부 대중교통 정기권 지원 첫 사례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21일 오전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청년·서민의 교통비 절감을 위해 지하철·버스 통합 정기권 도입을 추진한다. 수도권 지하철 정기권에 버스 환승 할인이 적용되면 교통비가 최대 38%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24일 서울역에서 서울·인천·경기 등 지방자치단체와 서울교통공사, 한국철도공사 등과 통합 정기권 도입을 위한 관계 기관 회의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수도권이나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지하철 정기권에는 버스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지하철로만 통행하는 역세권 주민이 아니면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추가로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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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새 정부는 국민 교통비 절감을 도모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하철 정기권의 버스 환승할인 적용’을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

대광위는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담당하는 전국 대도시권 지자체 및 운송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2023년 지하철·버스 통합 정기권 도입을 목표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합 정기권이 도입되면 기존 지하철 역세권 주민 외에 지하철과 버스를 환승하는 이용객에게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대중교통비가 약 27~38%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가령 수도권 10㎞ 구간 60회 통행 시 지하철·버스비는 7만 5000원에서 5만 5000원으로 26.7% 할인된다. 수도권 30㎞ 구간은 9만 9000원에서 6만 1700원으로 37.7%의 할인 혜택이 예상된다.

다만 할인금액 등은 전문기관 검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박정호 대광위 광역교통경제과장은 “정부가 대중교통 정기권 서비스를 지원하는 첫 사례”라고 말했다.


세종=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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