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중소기업인 500여 명을 초청해 ‘2022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뒤 외부인이 대규모 참석하는 첫 행사로 중기인 대회를 열고 기업 활동을 위한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 광장에서 ‘60년의 발걸음, 100년의 희망’을 주제로 중기인 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중소·벤처·소상공인 대표를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코로나 팬데믹, 교역 질서의 변화와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등 복합적인 도전과 위기 앞에 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중소기업인들께서 일자리의 대부분을 창출하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이 돼주신 중소기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해 소상공인의 손실을 온전히 보상해나갈 것”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비에 대한 공제 혜택을 늘려 중소기업이 미래 신성장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또 “단순 지원 정책이 아니라 중소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성장에 집중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행사를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최하면서 중기인 대회는 6년 만에 대통령 집무실로 복귀하게 됐다. 중기인 대회는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 참석 행사로 승격됐다. 박근혜 정부 때까지 청와대 녹지원이나 영빈관에서 청와대 초청 행사로 개최돼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는 장소가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로 돌아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2019년에만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중소기업 유공자를 포상했다. 또 격려 만찬으로 전국 8도의 특산물을 재료로 한 뷔페와 용산 대통령실을 형상화한 케이크 등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