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0대 폭주족 진압' 경찰 고소 위기…"특진시켜야" 응원 쇄도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제주에서 한밤중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던 10대 2명이 단속에 나선 경찰차를 들이받고 넘어지면서 중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 '과잉 단속' 논란 속에 경찰이 고소를 당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제주경찰 홈페이지에 경찰을 응원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25일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한마디' 게시판에는 단속에 나섰던 경찰관들을 응원하는 글이 지난 23일 오후부터 올라오기 시작해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300여개에 육박하고 있다.



시민들은 "누가 보더라도 정당한 공권력 행사", "이런 건 특진 시켜야 한다", "폭주족 진압을 칭찬합니다", "오토바이 단속 경찰관님 감사합니다", "경찰이 할 일을 한건데 누가 뭐라고 하나". "열심히 일하는 경찰은 보호받아야 한다" 등의 의견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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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캡처/사진=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캡처


해당 사건은 지난 5일 제주시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전날 MBC가 공개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 따르면 10대들이 탄 오토바이가 횡단보도에서 유턴을 하자 경찰차는 중앙선을 넘어 이들을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오토바이와 경찰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던 A군(17)은 목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었다. 뒤에 타고 있던 B군은 오른쪽 팔과 다리 인대가 파열됐다.

이들 청소년들의 가족은 무면허와 과속 등은 인정하면서도 경찰이 무리하게 추격을 해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족 측은 순찰차를 운전한 경찰관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이 매체에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오토바이가 교통법규를 15차례 위반했고, 수차례 정차를 지시했지만 따르지 않아 최소한의 물리력을 사용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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