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퍼트 잘하는 법을 유튜브에서 찾아보고 영상 따라서 연습했어요.”
투어 프로도 ‘골린이’들이 즐겨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레슨 영상을 종종 찾아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승의 지한솔(26·동부건설)이 그렇다.
지한솔은 최근 퍼트가 고민이었다. 시즌 초반 3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지만 이달 들어 쇼트게임과 퍼트에서 연이어 실수가 나오며 흔들렸다. 지한솔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오빠(지수진 프로)와 먼저 상의한 뒤 유튜브도 찾아 본다”며 “최근에는 볼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폭에 티 2개를 꽂아 놓고 그 사이를 통과시키는 연습을 많이 했다. 흔한 방법이기는 해도 다시 찾아 보고 그대로 해보면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지한솔은 27일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C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 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2~3m 짧은 퍼트를 놓치는 일이 없었다. 지한솔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첫날 8언더파 64타로 1위에 나선 뒤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최종 18언더파로 통산 2승을 거뒀다. 데뷔 첫 우승인 2017년 ADT캡스 챔피언십 대회장 역시 사우스스프링스였다.
‘사우스스프링스CC의 여왕’다웠다. 지한솔은 10번 홀부터 전반 9홀 동안 버디 5개를 담았고 후반에도 4번(파4)과 5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9번 홀(파4) 보기가 있었지만 선두를 지키기에 충분했다.
지한솔은 “올해 플레이 한 것 중 제일 잘됐다”며 “‘이 골프장이 나랑 뭐가 있나’라는 생각을 했다. 잘 유지해서 다승 상품이 뭔지 확인하고 싶다”고 2연패 욕심을 보였다. 주최 측은 이 대회 2승 선수를 위한 특별한 상품을 준비했다고 한다. 2013년 시작된 이 대회는 매년 다른 우승자를 배출했다.
신인 서어진(21)이 5언더파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리안(23)과 홍지원(22)이 4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이소미(23)·김해림(33) 등도 3언더파로 출발이 좋다. 박현경(22)은 2언더파.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자 홍정민(20)은 이븐파로 출발했다. 상금 1위 유해란(21)은 다음 주 US 여자 오픈 출전 때문에, 박민지(24)는 발바닥 통증 탓에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