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한 대학교가 수영 과목의 실기시험을 온라인으로 대체한다고 밝혀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상하이대학교는 지난 15일 코로나 확산 상황을 고려해 50m 수영 실기 시험을 온라인 이론 시험으로 대체한다고 공지했다. 중국 일부 대학의 학생들은 ‘필수 생존 기술’로 수영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
해당 소식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상하이대학 수영 시험이 온라인으로 전환됐다”는 해시태그와 함께 빠르게 퍼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수영이 이론으로 가능하면 스키, 자전거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겠다”, “이게 말로만 듣던 웹서핑이냐”, “올림픽도 이제 온라인으로 치를 수 있겠다”, “욕조에서 수영을 하면 되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방에서 팔다리를 휘저으며 수영하는 듯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리며 해당 조치를 풍자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수모와 수경을 착용하고 침대로 다이빙해 수영을 하는 것처럼 연출한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숙소로 보이는 곳에서 파란색 수영복을 입고 비슷한 영상을 촬영한 남학생도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바닥에 놓인 캐리어 위에 엎드려 자유형 동작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상하이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말부터 엄격한 봉쇄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며칠간 코로나 확진자 수가 연일 500명 아래로 감소하자, 리창 상하이 당서기는 6월 중 봉쇄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