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리얼리티 예능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연애가 힘든 MZ세대의 대리만족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제작사들과 방송사들은 계속해서 신규 연애 예능과 후속 시즌 제작에 나서는 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작년 인기리에 방송된 ‘체인지 데이즈’의 새 시즌인 ‘체인지 데이즈’ 시즌2를 내달 2일 공개한다. 이별을 고민하는 연인들이 여행을 떠나 함께 고민하거나 다투는 현실적 모습을 그린다. 세 커플이 등장했던 시즌 1과 달리 네 커플이 등장하고, 여행 기간도 늘어나 더욱 다양한 커플들의 군상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장도연·양세찬 등이 패널로 나선다. 이번 시즌은 카카오TV에서 선공개된 뒤, 2시간 뒤 넷플릭스에서도 글로벌 릴리즈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다.
카카오엔터는 또 다른 연애 예능도 제작한다. 동명의 글로벌 히트 웹툰을 원작으로 한 ‘좋아하면 울리는’이다. 6월부터 제작에 들어간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일정 범위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앱 ‘좋알람’을 활용한 연애 예능이다. 웹툰은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tvN도 연애 예능 경쟁에 나선다. tvN은 친구들과 떠난 여행에서 사랑이냐 우정이냐를 결정하는 컨셉의 연애 예능 ‘각자의 본능대로’를 선보인다. 현재 출연자 모집 중으로, 본 방송은 8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작년 연애 예능 중 최대의 히트작인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도 새 시즌으로 올해 안에 돌아올 예정이다.
KT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도 연애 예능을 공개한다. 시즌은 내달 2일 12명 안에 숨어있는 커플을 찾아내는 사랑의 눈치 게임 ‘러브 마피아’를 선보인다. 사랑과 상금을 노리는 솔로들과, 그들 속에 숨어 상금을 노리려는 커플들의 대결이 흥미롭다. 성시경·소유 등이 패널로 참가한다.
넷플릭스도 데이팅 리얼리티 ‘솔로지옥’의 새 시즌 제작을 확정했다. 커플이 되어야만 탈출할 수 있는 섬 ‘지옥도’에서 솔로들이 사랑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그린다. 참가자 모집이 곧 이뤄질 에정이다. 이번 시즌은 JTBC와 시작컴퍼니가 공동제작한다.
SBS PLUS와 ENA PLAY의 연애 예능 ‘나는 SOLO’의 인기도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8기가 진행 중이다. MBN은 돌싱들이 출연하는 연애 예능 ‘돌싱글즈’의 시즌 3를 내달 26일부터 선보인다.
연애 예능 제작은 꾸준히 계속될 전망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최근에는 연애 예능도 다양한 연령층, 싱글 외에도 이별이나 결혼을 앞군 커플 등의 출연 등 다양한 구성의 변주를 시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며 “단순히 연애 판타지를 다루던 것에서 벗어나, 오랫동안 연애를 해 온 커플들의 문제 등 현실 연애를 더욱 과감하게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TV에서 선보이는 새 연애 예능도 새롬고 참신한 컨셉과 포맷·구성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