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오토에버, SW기업들과 MOU…‘가상 검증 플랫폼’ 개발 속도

디스페이스코리아 등 4개사와 MOU

김성운(왼쪽부터) 현대오토에버 SW품질혁신사업부장 상무, 마틴 뵐러 디스페이스코리아 대표, 남창훈 아이피지코리아 대표, 강대오 자동차공학연구소 대표,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 황경원 현대오토에버 기획재경사업부장 상무가 가상검증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제공=현대오토에버김성운(왼쪽부터) 현대오토에버 SW품질혁신사업부장 상무, 마틴 뵐러 디스페이스코리아 대표, 남창훈 아이피지코리아 대표, 강대오 자동차공학연구소 대표,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 황경원 현대오토에버 기획재경사업부장 상무가 가상검증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제공=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307950)가 국내외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들과 손잡고 차량 가상 검증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30일 △디스페이스코리아(dSPACE Korea) △아이피지오토모티브코리아(IPG Automotive Korea) △자동차공학연구소(IVH) △슈어소프트테크(SureSoft Technologies) 4개 사와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각 사는 가상 검증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와 공동 조사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들은 가상 검증 플랫폼의 기술 실증을 올해 안에 진행하고 내년 말 시범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한다.



가상 검증 플랫폼이란 차량 소프트웨어(SW) 플랫폼, 센서·액츄에이터 등 시스템과 차량 동역학 모델 등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 것으로 차량 기능 등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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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검증 플랫폼은 자율주행·커넥티비티·전동화가 확산함에 따라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에 따르면 최근의 자동차에는 전투기 한 대보다 4배 많은 약 1억 라인의 코드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2030년 3억 라인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차량 내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크게 늘며 소프트웨어의 복잡성과 연결성도 덩달아 증가했다. 이에 소프트웨어의 안정성 검증도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다. 차량 소프트웨어 검증 시장은 지난 2020년 기준 약 12조원 규모로 전체 차량 소프트웨어 시장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는데, 2030년까지 약 30조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검증은 실제 차량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검증 기간과 시나리오에 한계가 있다.

현대오토에버가 개발하는 가상 검증 플랫폼은 차량 내 제어기, 시스템, 차량을 가상화하고 가상 주행 환경도 구축해 차량에 대한 통합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가상 검증 플랫폼을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용한다면, 차량이나 제어기의 실물이 제작되기 전에 미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차량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필요한 기간을 단축하고, 더 높은 안정성을 지닌 차량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현대오토에버 담당자는 “자동차의 제어기 통합, 커넥티비티 기능의 확대에 따라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검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가상 검증 플랫폼을 개발해 더 안전하고 편안한 미래자동차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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