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코오롱, 첨단소재·취약계층 취업 지원 등 4조 투자

'슈퍼 섬유' 생산라인 증설하고

풍력발전·수소 등에 역량 집중

사회동반 일자리 창출도 다짐





코오롱그룹이 향후 5년간 첨단 소재,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 등 6개 분야에 총 4조 원을 투입한다. 취업 기회가 적은 취업 약자층의 채용을 확대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그룹은 30일 주요 사장단이 참석한 원앤온리(One&Only)위원회에서 ‘미래 투자 및 고용 전략’을 논의하고 향후 5년간 투자·채용 전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코오롱은 첨단 소재 분야에 1조 7000억 원,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9000억 원, 제약·바이오 사업에 4500억 원,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1000억 원을 투입한다.





미래 사업 투자와 함께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4500억 원, 사업 기반 확대에 4000억 원 등 2026년까지 6개 분야에 4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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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첨단 소재 분야에서 ‘슈퍼 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섬유 생산 설비 증설과 2차전지 소재를 비롯한 첨단 신소재 사업에 집중한다.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아라미드섬유는 5세대(5G) 광케이블, 전기차용 타이어 등 다양한 품목에 적용되며 코오롱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선 풍력발전과 연료전지 소재, 수소 등 그린에너지에 주력한다. 국내 풍력발전 시장에서 육·해상 풍력 사업망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기존 설비를 개선하는 리파워링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풍력발전소의 심야 전력을 활용한 수전해 기술로 수소 생산에도 나선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신약 개발에 필요한 연구와 임상 시험, 공정 개발 등 설비 확충에 집중 투자한다. 미래 모빌리티는 도심항공교통(UAM)과 우주발사체 복합 소재 부품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코오롱은 퇴역 군인과 소방관 등 ‘특수 직업군’과 장애인, 다문화가정 및 이주 배경 청년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취업 약자층’에도 고용의 기회를 넓혀주는 ‘사회와 동행하는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청년 신규 채용을 더 확대한다. 그룹의 수입차 정비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마이스터고(일과 학습을 병행해 기술인을 육성하는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원앤온리위원장인 안병덕(사진) ㈜코오롱 부회장은 “투자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우리가 존중해야 할 분들에 대한 재취업 기회를 보장하고 취업의 기회조차 갖기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것 또한 기업의 본연 의무”라며 “앞으로 코오롱은 이들의 채용과 육성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챙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 CEO들은 각 사의 상황에 맞는 일자리 창출과 육성 방안을 경영 성과 지표로 관리한다.

앞서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5대 그룹과 포스코·한화·GS·현대중공업그룹·신세계·두산 등 11개 그룹은 향후 3~5년간 미래 신사업 분야에 총 1060조 6000억 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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