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황교익, 박지현에 맹폭 "정치신인이 덤벼, 울화 치민다"

"朴 지역 민주당 사람들 고통스럽게 만들어"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최근 당 내홍을 일으킨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수십년 동안 지역에서 밭을 갈아온 민주당 사람들의 정치 생명을 겨우 몇 달밖에 안 된 중앙당의 정치 신인이 말아먹겠다고 덤비는 꼴을 보고 있자니 내가 다 울화가 치민다”고 일갈했다.

황씨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뿌리가 깊은 대중 정당이다. 국민 눈에는 대체로 중앙당의 유명 정치인만 보이겠지만 지역에 뿌리내리고 있는 거대한 조직이 실제 민주당의 주력 세력”이라며 “선거운동은 사실 이들이 주도하고 이들의 열정도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진다”고 적었다.



황씨는 “지금 지역의 민주당 사람들은 중앙당에 불만이 많다. 자기들은 죽자고 뛰는데 위에서 표를 다 갉아먹었다고 비판한다”며 “특히 박지현에 대해서는,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지역에 내려오는 것조차 꺼린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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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선거는 지방선거이다.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이다. 지역의 민주당 사람들이 주도해야 하는 선거이다. 그런데 왜 중앙당의 문제로 지역의 민주당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가”라며 박 위원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황씨는 “정당은 인재 영입도 해야 한다. 그러나 지역에서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걱정을 먼저 해야 한다. 뿌리가 죽으면 다 죽는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긴다면 순전히 지역에 뿌리 내리고 있는 민주당 사람들의 능력과 열정 덕분이라고 보아야 한다. 중앙당의 그 소란에도 최선을 다하는 그분들을 보면 가슴이 뭉클하고 코끝이 찡해진다”고 썼다.

앞서 지난 25일 비공개회의에서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박 위원장이 대국민사과를 하고 586용퇴론 등을 제안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하며 책상을 쾅 치고 회의실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지현 위원장은 “봉하마을 다녀와서 느낀 것 없나. 노무현 정신 어디 갔나”라며 “그럼 저를 왜 뽑아서 여기다 앉혀 놓으셨나”라고 받아쳤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갈등을 봉합했다.


김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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