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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조국' 관람객 평점 '1위'…"보면서 화나" vs "어용영화"

영화 '그대가 조국' 포스터./사진=켈빈클레인프로젝트 제공영화 '그대가 조국' 포스터./사진=켈빈클레인프로젝트 제공




후원금 모금이 목표치의 50배를 넘어서며 화제를 모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명부터 사퇴까지 67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관람객 평점 9.92로 현재 상영 중인 영화 가운데 평점 1위를 달리고 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자료를 보면 '그대가 조국' 누적 관객은 17만2426명으로 현재 박스오피스 3위에 이름이 올라있다. 개봉 후 누적 매출액은 16억3244만원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기준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9.92로 '네이버 영화'에서 예매하고 실제 관람한 이용자들이 작성한 평점이다. 현재까지 130여명이 관람객 평점을 작성했고, 또 다른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평점 9.1로 집계됐다.

평점을 남긴 한 네티즌은 댓글 감상평에 "보는 내내 너무 화가 났다"고 조 전 장관을 옹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담백하게 그려진 것이 더 슬프고 아팠다"며 "불완전한 인간이 불완전한 인간을 단죄한답시고 칼을 휘두르는 것이 너무 섬뜩하고 무서웠다"고 적었다.

뿐만 아니라 "검찰 공화국 무섭다", "가려진 것들을 치우고 진실을 마주하는 시간", "내가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꼭 봐야 할 영화"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그대가 조국'의 네이버 네티즌 평점은 7.53으로 관람객 평점과는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 네티즌 평점은 네이버 로그인 이용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 6900명정도가 이 영화에 대한 평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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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평점과는 달리 네티즌 평점에서는 영화에 대한 비판도 다수 달렸다. 10점 만점에 1점을 준 한 네티즌은 "어용영화도 이런 어용영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렇게까지 죄인을 영웅으로 포장하는 영화는 없다", "연출이나 전반적인 구성이 애매한 것 같다. 왜 이렇게 평점이 높은지 모르겠다", "영화가 아닌 홍보물" 등의 의견도 달렸다.

지난 25일 개봉 당일 3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그대가 조국'은 다큐멘터리 장르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흥행 돌풍을 예고한 상태다.

개봉 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당초 모금 목표치였던 5000만원의 52배에 달하는 26억1091만원을 후원 받으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언론시사회 특별 영상을 통해 "이번 다큐멘터리를 우리 사회에서 보수라고 하시는 분들, 윤석열 대통령을 찍은 분들이 많이 보았으면 좋겠다"며 "그걸 통해서 당시의 진실이 온전히 복구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수사와 기소·재판을 통해 확인됐다고 하는 법률적 진실 뒤에 가려져 있고 숨겨져 있던, 나아가 왜곡돼 있던 진실들이 복구되고 그 속에서 온전한 진실이 만들어지지 않을까"라며 "온전한 진실이 우리나라에 알려지기를 간곡히 소망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대가 조국'은 조 전 장관이 2019년 8월9일 법무부 장관에 지명되고, 그해 10월14일 장관직을 사퇴한 67일 동안 일어난 일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으로 한국 영화 최초 2020년 아카데미상 단편 다큐멘터리 후보에 올랐던 이승준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조 전 장관이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

이 감독은 "이 영화는 '조국사태'에 대한 판단이 아니다"라면서 "언론과 검찰 권력들이 덧씌운 프레임, 그리고 지워버린 질문과 방향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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