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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제이알글로벌리츠, 1700억 유상증자…초대형 리츠 도약 발판

벨기에 오피스 이어 美맨해튼 자산 신규편입

몸집 키워 본격 글로벌 다물(多物) 리츠 도약

1700억 원 증자…7월 13~14일 구주주 청약

제이알글로벌리츠가 1분기에 신규 편입한 미국 뉴욕 맨해튼 오피스 전경제이알글로벌리츠가 1분기에 신규 편입한 미국 뉴욕 맨해튼 오피스 전경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는 상장 후 처음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약 1700억 원을 조달해 1분기 편입한 미국 뉴욕 맨해튼 오피스 건물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2020년 8월 벨기에 브뤼셀 소재의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상장한 국내 최초로 글로벌 상장 리츠다. 지난 2월 미국 맨하튼 소재 오피스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다물(多物)리츠로 규모를 확대 중이다.



벨기에 브뤼셀의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에는 현재 벨기에 정부의 주요 부처가 입주해 있다. 2034년까지 중도해지 옵션 없이 전체 면적에 대해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공실위험이 낮다. 임대료 역시 매년 벨기에 헬스지수(소비자 물가지수에서 주류, 담배, 휘발유 등의 항목을 제외)에 연동돼 매년 인상되는 구조다. 현재 벨기에 헬스지수는 2021년 말 기준 전 년 대비 5.21% 올랐으며 올해 5월 기준 4.02% 추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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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에 추가로 편입한 미국 뉴욕시 맨해튼 소재의 498 7번가 애비뉴 오피스 건물의 경우 미국 최대 의료노동조합인 SEIU(동부보건의료노동조합)가 전체 면적의 약 60.6%를 2050년까지 사용한다. 이외에도 Transfix(화물운송업), Tetra Tech(엔지니어링서비스업) 및 JP Morgan Chase(대형 금융회사) 등 신용도 높은 임차인들이 들어서 있다. 잔여임대기간(WALE) 역시 약 21년으로 향후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바탕으로 지난해 주당 190원의 배당금을 2회 지급했다. 상장 당시 공모가(5000원) 기준 7.6%의 배당률로 현재 증시에 상장한 19개 리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 관계자는 "벨기에 자산은 2024년 12월말까지 1.05%의 낮은 고정금리로, 미국 자산의 경우도 2027년 4월말까지 3.75%의 낮은 고정금리로 자금을 차입한 상황"이라며 "자금의 차입 만기가 2년 6개월 이상 남아있으며 물가지수에 연동된 임대료 상승분을 고려하면 금리인상으로 인한 배당수익률 하락 우려도 적다"고 말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이번 유상증자 이후 시가총액이 1조 원대에 이르는 초대형 리츠로 도약할 전망이다. 이에 힘입어 올 하반기 FTSE EPRA NAREIT Developed Asia 지수 편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FTSE EPRA NAREIT 지수는 글로벌 부동산 및 리츠 전문 지수로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신주인수권증서 상장은 6월 28일~7월 4일까지다. 구주주 청약은 7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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