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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국내유입 가능성↑…어떻게 대응할까[헬시타임]

■원숭이두창 법정 감염병 지정 추진

2~4주 후 회복되지만 치명률 3~6%

질병청은 자체 위험도는 낮다고 설명

국내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어

보고될 경우 경보 수준 '주의'로 상향

원숭이두창 환자의 피부에 수포가 발생한 모습. 연합뉴스원숭이두창 환자의 피부에 수포가 발생한 모습.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이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자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31일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에 대해 향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개정을 추진하고 고시 개정 이전에는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선제적 관리를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의심환자 신고·치료기관 지정·격리 대응 등의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의 위험도에 대해 고위험집단과 일반인에 대해 각각 중간·낮음으로 평가했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질병관리청 발표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원숭이두창은 어떤 질병인가.


A. 원숭이두창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980년에 박멸을 선언한 사람 두창과 비슷한 감염병이다. 사람 두창은 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발진성 질환으로 과거에는 천연두 등으로 불렸다. 1950년대 실험실 원숭이에서 처음 확인돼 원숭이두창으로 명명됐다. 동물에서 사람으로 또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퍼질 수 있는 바이러스성 인수공통전염병이다. 국외에서는 반려동물에 의한 감염사례도 보고됐다.

Q. 어떻게 감염되나.


A.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영장류·설치류와 접촉할 경우 걸릴 수 있다. 사람 간에도 호흡기 비말을 통해 감염이 가능하며 감염자의 체액이나 피부에 앉은 딱지는 특히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감염자가 입었던 옷과 사용했던 침구·수건·식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Q. 주요 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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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발열·두통·근육통·오한·임파선염·피로감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얼굴과 생식기에 수두와 두창에서 나타나는 것과 유사한 발진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 감염 후 2~4주 정도 지나면 증상에서 회복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WHO에 따르면 현재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무시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생아·어린이·면역저하자 등에서는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Q.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산 현황은.


원숭이두창은 이날까지 현재 31개국에서 473명의 확진자와 136명의 의심자가 보고됐다. 5월 이후 영국·스페인·포르투갈·독일·프랑스 등 풍토병이 아닌 국가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Q. 한국은 어떻게 대응하나.


A. 당국은 2016년에 원숭이두창에 대한 검사체계를 이미 구축해놨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 감염자에 대해서는 사람 두창 백신 접종도 검토되고 있다. 비축하고 있는 두창 백신은 생물테러 또는 국가의 공중보건 위기 상황 시 사용할 목적으로 비축되고 있으며 전 국민 접종과 같은 일반 국민 접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도 관심 단계로 발령했다. 우리나라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이뤄져 있다. 관심 단계는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과 유행’시 발령하는 조치다. 이날부터 대책반도 가동한다. 당국은 각 나라의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지자체·의료계·민간전문가와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환자감시와 의심사례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Q. 한국도 원숭이두창에서 안심할 수 있나.


A. 현재까지 국내 감염 사례는 없지만 해외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 보고가 증가하는 만큼 한국도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위기평가회의에서 질병 자체의 위험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고위험집단(위험지역을 방문해 감염 위험자와 접촉한 경우 등)에 대해서는 노출 위험이 높기에 위험도를 ‘중간’으로 일반인에 대해서는 발생가능성이 낮으므로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했다. 질병청은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확인될 경우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할 방침이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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