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투표율만 높다면 계양을·제주을을 포함한 7개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구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다며 지지층에 투표장에 나서 달라고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31일 라디오(YTN) 방송에 출연해 보궐선거 결과를 전망하는 사회자의 질문에 “원래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있던 네 군데는 다 안정적으로 당선될 것”이라며 “민주당 국회의원이 있던 나머지 세 지역에서도 선전하고 있어 투표율만 높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6·1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르는 지역은 총 7곳이다. 국민의힘은 △대구 수성을 △충남 보령서천 △경남 창원의창 △경기 성남분당갑에서는 무난히 의석을 지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 계양을 △강원 원주갑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양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고 △제주 제주을은 국민의힘이 열세인 지역구다.
김 위원장은 “특히 계양 같은 경우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굉장히 많이 따라 붙었고 약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다”며 “계양의 바닥 민심이 굉장히 호의적이다. 우리가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당세가 약한 제주을에 대해서도 “제주도 같은 경우도 저희들이 이번에 이길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현장에서 제가 돌아보면서 느꼈던 분위기가 굉장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지방 선거의 판세에 대해 김 위원장은 “수도권, 중부권을 포함해서 상당수 지역에서 박빙”이라며 “100표, 200표 차이가 날 수 있을 만큼 아슬아슬한 승부”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절대 다수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조직에서 많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진땀 승부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다”며 다시 지지층에 투표를 호소했다.
경기지사에 출마한 김은혜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대해서는 “(법에) 과실범을 처벌하지 않고 고의범만 처벌하도록 돼 있다”며 “김 후보의 경우 후보자와 가족들의 재산 220억 원을 피신고한 것으로 돼 있는데 그중 16억 정도 차이가 생겼다. 236억 원으로 하나 220억 원으로 하나 무슨 차이가 있겠냐. (고의적으로) 그렇게 했을리 만무하다”고 반박했다.
‘인공지능(AI) 윤석열’이 국민의힘 남해군수 후보를 지지한 영상에 대해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탄핵도 가능한 선거 개입”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박 위원장이 자신의 어려운 입지 때문에 뭔가 민주당에게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과도한 행보를 한다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친인척과 대통령실 고위공직자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설치에 관해서는 “당연히 법대로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 폐지에 대해 대통령실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측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갈등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윤핵관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대통령이 지시한 것도 아닌 것을 무슨 갈등이 있는 것처럼 윤핵관 운운하는 것은 매우 틀린 것이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