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 하락에 1분기 기관 해외투자 113억 달러 감소

9년 만에 최대 폭 감소






올해 1분기 우리나라 보험사나 자산운용사 등 민간 기관투자가의 해외 증권 투자잔액이 113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금리 상승과 함께 주요국 주가 하락에 직격탄을 맞아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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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은행은 2022년 3월 말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958억 8000만 달러로 1분기 중 112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사상 최초로 4000억 달러를 넘었으나 한 분기 만에 줄어든 것이다. 전 분기 대비 2.8% 감소로 2013년 2분기(-3.2%) 이후 약 9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해외펀드 설정액이 증가하면서 순투자가 늘었으나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 손실로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보험사가 73억 8000만 달러로 가장 크게 줄었고 자산운용사(-29억 3000만 달러), 증권사(-9억 3000만 달러), 외국환은행(-4000만 달러) 등 모든 주체의 투자잔액이 감소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외국채권이 67억 4000만 달러 줄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해 말 1.51%에서 올해 3월 말 2.34%로 0.83%포인트 오르면서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보험사가 외국채권에서 50억 10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달러 표시 증권 등 코리안 페이퍼도 보험사를 중심으로 30억 8000만 달러 줄었다. 외국 주식은 14억 6000만 달러 감소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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