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직원들의 연봉 중간값이 30만 달러(약 3억 7000만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의 경기 활황과 테크 기업들의 구인난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 정보 업체 마이로직을 인용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종목 중 453개 기업을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직원들의 연봉 중간값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알파벳으로 전년보다 8% 오른 29만 5884달러를 기록했다. 메타는 29만 2785달러로 11% 상승했다. 다국적 제약사 인사이트가 24만 8810달러, 브로드컴이 24만 7541달러로 뒤를 이었다. 자료에 따르면 453개 기업 중 278곳의 연봉 중간값이 상승했으며 150곳의 연봉 중간값은 10만 달러(약 1억 2000만 원)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WSJ는 테크 기업의 연봉이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지난해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구인난이 극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수한 직원의 이탈을 막고 유능한 직원을 데려오기 위해 빅테크들이 임금 인상 폭을 키웠다는 것이다.
반면 자율주행 업체 앱티브는 멕시코 공장 정규직 노동자의 연봉 중간값이 7500달러(약 935만 원)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앱티브를 포함해 S&P500지수 기업 중 44곳이 3만 달러(약 3700만 원) 이하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