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60시간째 계속된 밀양 산불…축구장 1000개 면적 불탔다

산불 진화율 90%…사흘째 밤도 넘기며 계속될 듯

연무 사그라들었지만 산세 험해 진화 더뎌…

인명·재산피해 없어…일부 주민 대피 생활 중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발생 사흘째인 2일 오후 군용 헬기가 화재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헬기 주변으로 산림이 불에 타 시커멓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발생 사흘째인 2일 오후 군용 헬기가 화재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헬기 주변으로 산림이 불에 타 시커멓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지난 31일 오전 경남 밀양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60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불은 사흘째 밤을 넘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2일 오후 9시 기준 진화율이 90%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불에 탄 밀양시 부북면 산불 피해구역(영향 구역)은 744㏊로 축구장(7140㎡) 1000개 면적에 해당한다.

산림청은 발화 사흘째인 이날 일출 직후부터 헬기 53대와 산불진화대원 2450여 명을 산불 현장에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어제까지 심했던 연무가 오늘은 심하지 않아 전날 오후 8시 기준 45%에 머물던 진화율이 크게 높아졌다. 남아 있는 화선(불띠) 역시 2.8㎞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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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산불 현장 가까이에 고압선로가 있어 헬기 공중진화가 어렵고, 험한 산세에 지상 진화가 더뎌 일몰 전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산림청은 해가 지는 오후 7시 40분쯤까지 헬기를 최대한 동원해 불씨 제거를 시도했다. 일몰 이후부터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중심으로 남은 불씨를 잡고 있다.

앞서 이 산불은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5분쯤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 화산 중턱에서 발생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불길은 처음 시작된 산 중턱에서 능선을 따라 주변 산으로 계속 번졌다.

인명과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부 주민은 인근 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텐트 생활을 하고 있다.


김남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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