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가뭄 대응을 위해 대체수원 개발 등에 22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돼지고기, 계란 등 품목에 대한 80억 원 규모의 할인쿠폰을 이달 중 집행한다. 지난 5월 5%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가뭄 피해까지 겹치자 정부 총력 대응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농식품부 차관 및 관련기관 임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물가 및 가뭄 대응 대책을 발표했다. 그는 “5월 물가가 5%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물가상황이 엄중하다”며 “국제 곡물가격 급등이 국내로 전이되는 가운데 가뭄피해까지 더해지면서 일부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생활물가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추 부총리는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가뭄 대응에 총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내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 가뭄피해 지역 중심으로 관정개발, 양수장비 지원 등을 신속히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대체수원 개발 등을 위한 22억원 규모의 가뭄대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행정안전부 및 관련 부처들의 합동 현장 방문, 농촌용수 개발 확대 등에 정책노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5월 발표한 긴급 민생안정대책의 신속한 집행 또한 당부했다. 우선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2456억 원 규모의 밀가루 가격안정 및 사료·비료 매입비를 신속히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 돼지고기, 계란 등 품목에 할인쿠폰 80억원 지원하는 등 600억 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도 가격불안 품목을 중심으로 신속히 집행하기로 했다. 필요시 출하조절시설,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활용해 농산물 수급관리도 강화한다.
추 부총리는 “최근의 고물가 상황은 대외 영향이 크므로 각 경제주체들이 정부와 합심해 함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농산물에 대한 안정적 수급관리, 식량 자급기반 확충, 생산·유통비용 절감 등 물가·민생안정 관련 대응방안들을 지속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