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해외서 성공 후 금의환향"…역수입된 K-푸드 눈길끄네

오비맥주 '블루걸'·CJ '비비고 치킨&고수만두' 국내 선봬

"해외서 먼저 인정, 국내서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것"

오비맥주의 ‘블루걸’오비맥주의 ‘블루걸’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얻은 K-푸드가 잇따라 국내로 역수입되고 있다. 식품·유통업체들은 역수입 제품들이 국내보다 문턱이 높은 해외시장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다는 점을 부각시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홍콩에서 국민 맥주로 평가받는 ‘블루걸(Blue Girl)’을 이달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 중이다.

블루걸은 오비맥주가 1988년부터 홍콩 현지 판매사인 젭슨그룹과 손잡고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는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다. 홍콩 맥주 시장에서 2007년부터 16년째 1위를 기록하며 오랜 기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비맥주는 홍콩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번에 블루걸을 국내에 선보이기로 했다. 한국 기술로 만든 국산 맥주가 해외로 수출돼 성공을 거둔 후 역으로 국내에 소개되는 첫 번째 사례다. 국내에 출시되는 블루걸은 기존의 수출 제품과 동일한 500ml 캔 맥주로 알코올 도수는 5%다. 쌉싸름하면서도 시원한 청량감과 부드러운 끝 맛이 특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홍콩 현지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블루걸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새로운 맥주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진한 맛과 청량감으로 홍콩인의 미각을 충족시킨 블루걸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도 충분히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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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비비고 치킨&고수만두’CJ제일제당의 ‘비비고 치킨&고수만두’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비비고 치킨&고수만두’를 현재 한정판으로 국내에서 선보이고 있다. 비비고치킨&고수만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만두 브랜드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인기 제품이다. 닭고기와 고수를 선호하는 미국 현지 소비자를 타깃으로 2009년 첫 출시됐다.

CJ제일제당은 오는 16일까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제품을 선보인다. 16일까지 구매를 위해 펀딩에 참여하면 이후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치킨&고수만두는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끈 제품”이라며 “반응이 좋으면 국내에 정식 출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이 판매중인 ‘토끼소주’세븐일레븐이 판매중인 ‘토끼소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달부터 ‘토끼소주’를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지난 2011년 미국인 브랜든 힐이 한국 전통 양조장에서 영감을 받아 귀국 후 미국 뉴욕의 주조장에서 처음 만들었다. 뉴욕 고급 한식당을 중심으로 먼저 선보여 한인사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탔으며, 현재 뉴욕 내 100여곳의 음식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100% 찹쌀로 담근 전통주를 발효·증류했으며 각종 감미료나 첨가물이 없어 깔끔하고 고소한 쌀향을 느낄 수 있다.

업계는 해외에서 먼저 인지도를 쌓은 역수입 제품이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해외서 먼저 성공했다는 게 프리미엄으로 작용해 국내에서도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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