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200만 명 응시… 中 수능 ‘가오카오’에 방역당국 긴장

올해 1193만 명 응시…역대 최대 인원

방역 당국 "철저한 소독, 수험생 2주 전부터 발열 확인"

중국 수험생이 마스크 쓰고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신화사 캡처중국 수험생이 마스크 쓰고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신화사 캡처




1000만 명이 넘는 수험생이 응시한 중국의 대입시험 ‘가오카오(高考)’가 7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면서 중국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가오카오는 7∼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하이를 제외한 중국 전역에서 실시된다. 상하이는 도시 봉쇄 여파로 가오카오 일정이 다음 달 7일로 미뤄졌다.



올해 가오카오에는 1193만 명이 응시했다. 지난해보다 115만 명이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수험생 외에도 시험 감독관이 102만 명에 달한다. 지난 3월 말 상하이 봉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이는 셈이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노동절과 단오절 연휴에도 사람들의 이동을 최대한 통제해왔다.

관련기사



방역 당국은 가오카오로 인한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33개 고사장에 사전 소독을 실시하고, 시험이 진행되는 이틀 동안에도 시험 종료 후 고사장을 소독하기로 했다. 또 수험생을 대상으로 가오카오 2주 전부터 발열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증상이 없을 때만 응시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베이징과 선전 등 지역에서는 격리시설과 외부 출입이 불가능한 봉쇄·관리 통제 구역 내 별도의 고사장을 마련했다. 격리 대상 수험생도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집단 감염이 두 달 넘게 지속되던 상하이와 베이징은 감염자 수가 10명 이하로 감소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와 베이징의 감염자 수는 각각 10명, 2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 2일 이후 네이멍구에서는 100명 넘는 감염자가 나오면서 집단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네이멍구 당국은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35개 주거단지를 봉쇄하고, 해당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총 5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하는 등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마주영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