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슈퍼 골프 리그)에 합류하는 대가로 1조 원이 넘는 금액을 제안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리브 골프의 최고경영자(CEO) 그레그 노먼(67·호주)은 6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우즈에게 앞자리가 높은 9자리 숫자(high nine digits)를 금액으로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충격적일 정도로 높은 금액을 거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현지에서는 노먼이 언급한 ‘앞자리가 높은 9자리 숫자’를 최대 9억 달러(약 1조 1300억 원)로 보고 있다. 앞서 잭 니클라우스(82)와 더스틴 존슨(38·이상 미국)에게는 각각 1억 달러(약 1250억 원)와 1억 2500만 달러(약 1571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꾸준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5월 PGA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PGA 투어를 공개 지지했다. 그는 “내가 쌓은 유산은 PGA 투어에 있다”며 “나는 PGA 투어의 유산과 메이저 대회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노먼은 리브 골프를 반대하는 니클라우스에 대해 “그는 리브 골프 프리젠테이션에 참석했었다. 리브 골프가 ‘나에게 축복’이라고 말했었다’’며 ‘위선자’라고 비난했다. 리브 골프 출전을 완강히 거부한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에 대해서는 “PGA 투어의 지배층에 의해 완전히 세뇌당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