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살 아들이 쏜 총에 아빠 숨져…美서 또 총기 비극

플로리다주 보안관실 "관리 소홀로 아이 손에 총기 들어가"

아이 방임, 총기 불법소지로 아이 엄마 체포

총기 규제 강화를 외치는 시민의 피켓에 '총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라'고 적혀있다. AFP연합뉴스총기 규제 강화를 외치는 시민의 피켓에 '총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라'고 적혀있다. AFP연합뉴스




총기 참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미국에서 이번에는 20대 남성이 2살배기 아들이 실수로 쏜 총에 맞아 숨졌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달 올랜도에 사는 26세 남성이 비디오게임을 하던 중 2살 아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한 보안관들은 처음에는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생각했으나, 남성의 등에서 총상 자국이 발견되면서 수사 방향이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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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는 5살 큰아들이었다. 그는 자신의 동생이 모르고 방아쇠를 당겼다고 증언했다. 수사 당국은 사고 당시 5살, 2살 아들뿐만 아니라 5개월 막내, 남성의 부인까지 모두 집에 있던 것을 확인했다.

수사 당국은 증언 등을 바탕으로 사고 당시 총기가 제대로 보관돼 있지 않았고, 이로 인해 아이가 총기를 쉽게 만질 수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조사 결과 아이의 부모가 아이 방임과 마약 혐의로 보호관찰을 받던 중이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할 수 없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엄마는 과실치사와 총기 불법소지, 보호관찰 위반 등 혐의로 체포됐다.

최근 미국에서는 잇따른 총기 사고로 신원 조회 확대나 총기 구매 가능 연령 상향 등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정치권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마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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