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전통 명가 에버턴의 2021~2022시즌은 역사상 최악의 시즌으로 기록될 뻔했다. 올해 1월 감독 교체를 단행했음에도 반등하지 못한 채 시즌 내내 강등권을 맴돌았다. 1954년 이후 68년 만에 2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였다. 다행히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37라운드에서 3 대 2로 이겨 겨우 잔류를 확정했지만 1년 동안 지속됐던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에 이란계 영국인 사업가이자 에버턴의 구단주인 파하드 모시리가 직접 나섰다. 그는 9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제대로 된 실적을 내지 못한 것에 대한 사실을 숨기지 말아야 한다”며 “실수들이 있었고 그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축구 이적 정보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에버턴의 지난 시즌 선수단 가치 규모는 4억 4775만 유로(약 6034억 원)로 전체 20개 팀 중 8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16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모시리는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업무 관행, 선수 영입 과정, 구단 전체 구조를 살펴보는 등 전략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며 “많은 돈을 현명하게 쓰지 못한 것을 포함해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